창업하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요? 사회 경험이 많지 않은 청년들에게 창업은 미지의 세계와도 같습니다. 

창업에 대한 정보를 빠르게 얻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이미 창업한 사람들을 만나서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듣는 것입니다.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 여러분께 도움이 되고자 이번 기사에서는 

대전 서구의 청년 사업가 리코리(RECORE) 대표 이주희님과 인터뷰하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리코리(RECO:RE)는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스마트워치 스트랩, 카드지갑, 의류 등의 라이프스타일 디자인 제품을 파는 업사이클링 브랜드로 환경보호를 실천하며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습니다. 

리코리 대표님의 창업 이야기 한번 들어보실래요?

리코리 창업 과정이 궁금하시다면 알려드릴게요!

저는 미디어 영상과 광고홍보를 전공한 뒤 근무한 에너지 회사에서 근무했는데, 여기서 친환경 사업에 대해 시장조사를 하며 앞으로는 친환경 사업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느꼈습니다. 이후 브랜드 마케터로 일하면서 저만의 브랜드를 만들고자 하는 생각이 들었죠.

 그 당시 스마트워치 스트랩이 유행했는데, 친환경 제품은 없더라고요. 그래서 2021년 업사이클링 브랜드를 만들어 

친환경 스마트워치 스트랩을 팔아보기로 했습니다. 

그 당시 직장에 재직 중이었는데, 크라우드 펀딩을 활용하면 사업자등록 없이도 제품을 만들어 팔 수 있었기에 

사업을 하는 데에는 무리가 없었습니다.

다행히 저는 영상과 디자인 작업을 할 수 있었기에 제품 디자인과 홍보 부분을 직접하고 그 나머지 공정은 업체에 맡기는 방식으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2022년 청년들의 창업을 돕는 대전혁신센터 예비창업패키지를 알게 되었고 곧바로 지원했습니다.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사업모델에 대해 발표를 한 뒤 심사를 거쳐 최종합격하였습니다. 예비창업패키지에 합격하면 무조건 사업자등록을 해야 했는데, 저는 회사에 잘 이야기를 해서 사업자등록을 할 수 있었습니다. 

예비창업패키지 과정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 구상, 경영 방법 등 창업에 대한 이론을 배울 수 있었고 정부지원금(사업에 따라 최대 1억, 부가세 10%는 개인 부담)을 받아서 자부담 거의 없이 창업 아이디어를 좀 더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었습니다.

2023년에는 대전 청년창업사관학교(이하 청창사) 13기에도 지원을 했고 사업계획서 제출, 두 번의 발표를 통해 최종 합격했습니다. 

예비창업패키지 과정을 할 때보다 더 많은 활동을 해야 했기에 과감히 회사를 퇴사했습니다. 

청창사에는 40팀 정도가 있었는데 졸업여행도 하며 지금까지 연락을 주고받을 만큼 돈독한 사이가 되었습니다. 

보통 친구들끼리 만나면 직장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사업을 하는 대표들이 모이니 사업에 관해 이야기하며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정말 잘 된 청년 창업가가 많아요! 

청창사도 마찬가지로 정부지원금(사업에 따라 최대 1억 지원, 현물 20%, 부가세 현금 10% 개인 부담)을 받을 수 있어서 

청년들이 처음 창업을 할 때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창업한 이후 지금까지 공공기관과 협업하여 다양한 사업을 해왔습니다.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와 ’조인어스, 인리사이클링‘ 사업을 진행하였고, 대전 서구 청춘스럽과는 제로웨이스트 캠페인을 했습니다. 

현재는 3월 정부 사업에 제출할 사업계획서를 쓰고 크라우드 펀딩을 위한 기획 작업을 하며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모자, 가방과 같이 (제가 좋아하는) 등산/아웃도어 분야에서 사용성이 높고 튼튼한 물건들을 더 많이 만들고 싶습니다.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이 대표의 선한 마음이 담긴 리코리의 브랜드 스토리

리코리는 일반 디자인 제품을 파는 회사가 아닙니다. 브랜드입니다. 저는 등산과 같이 자연 속에서 여행하고 힐링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왕이면 제가 좋아하는 자연이 깨끗했으면 좋겠고 많은 사람이 깨끗한 자연을 즐기고 힐링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이 많아지면서 폐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문제가 커지는 가운데, 폐자원을 업사이클링하여 환경 친화적인 

소재로 아웃도어 제품을 만들어 판다면 환경보호를 실천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이런 생각을 구체화 하여 탄생한 브랜드가 리코리입니다.

예비 청년 창업가에게

흔히들 창업을 어렵다고 생각해요. 보통 금수저나 재능있는 사람들이 하는 것으로 여기죠.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여러분들처럼 아침 7시 반에 일어나서 운동도 하고 하루 할 일을 점검하고 일을 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언젠가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사는 디지털 노마드가 되는 것이 목표예요. 지금도 등산을 하며 신제품 촬영을 하기도 하고요! (웃음)

저는 도전하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라 일단 시도해 보긴 합니다. 실패하면 어때요? 경험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자격증을 따거나 여행하는데 드는 100만 원이라는 비용은 어찌 보면 큰돈이 아닙니다. 자신을 위한 투자라고 생각해요. 

제가 처음 사업을 했을 때 100~200만원 가지고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은 채로 시작했어요.

김미경 강사님의 “빤스도전”이라는 말이 있죠. 옷을 다 갖춰 입고 집 밖을 나서면 늦습니다. 빤스 하나만 입고도 나갈 수 있어야 해요.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가 10%만 준비가 되었어도 시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시작을 하면 어려움이 닥치겠지만 이를 해결하면서 축적된 경험으로 나머지 부족한 90%를 채울 수 있어요. 저는 자본금이 부족해서 펀딩과 정부 지원사업을 통해 자본금을 해결했고, 물건을 제작할 원단업체를 찾기 위해 일일이 전화를 돌리기도 했어요. 그리고 샘플 선정부터 공장과의 일정조율 등 여러 가지 문제를 겪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 또한 차차 해결되었습니다. 어디에든 길이 있어요! 

예비 창업가 여러분 일단 좋은 아이템이 있다면 용기를 가지고 시작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