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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형
2025-04-23
조회수 7
"AI 생성 이미지"로, 인명의 초상권과 저작권에 관련 없음을 밝힙니다.
– 2025년 4월과 5월, 우리가 다시 걷는 일상의 거리
대전 서구의 4월과 5월은 유난히 분주하다. 대형 스포츠 대회도, 화려한 거리 퍼레이드도 아니지만, 도시 곳곳에선 꾸준히 걷고, 달리고, 라켓을 휘두르는 사람들이 보인다. 축제는 아니지만, 그들 곁에는 박수와 응원이 있었다.
4월 19일, 도솔다목적체육관에선 ‘서구청장기 배드민턴대회’가 열렸다. 600여 명의 동호인들이 나이와 경계를 넘나들며 셔틀콕을 주고받았다. 대부분은 직장인, 은퇴자, 그리고 적지 않은 청년들. 참가비보다 중요한 건, 함께 맞잡은 라켓 하나에 걸린 ‘연대의 느낌’이었다.
같은 날 기성중학교에서는 ‘의용소방대 체육대회’가 열렸다. 구급복을 입고서도 던지고 뛰는 사람들. 평소 보이지 않던 현장의 얼굴들이, 경기장에서야 비로소 동네 이름과 함께 불렸다.
4월 16일엔 갑천변에서 유아 대상 마라톤 행사도 있었다. 어린이들의 거북이 달리기. 직접 뛸 순 없어도, 이 거리에서 자란 청년이라면 어떤 기억 하나쯤은 떠올렸을지 모른다.
그리고 5월 18일에는 ‘서구청장배 마라톤대회’가 예정되어 있다. 하프와 10km, 그리고 5km 종목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기록도 중요하지만, 무너지지 않는 리듬으로 완주하는 것이 더 많은 이들의 목표다. ‘걷고 싶은 거리’가 있다는 건, 그 도시가 아직 살아있다는 증거일 테니까.
공동체란 말은 무겁지만, 그 자리에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 의미는 자라난다.
2025년의 봄, 서구의 거리에는 이름 없는 선수들이 남긴 발자국들이 쌓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