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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일상

겨울을 준비하는 서구 청년들: 난방비·단기노동·주거환경이 만든 생존의 계절

박제형

2025-11-30

조회수 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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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문턱에서 가장 빨리 변하는 청년의 일상

11월 말, 서구 청년들은 두 가지 부담이 동시에 찾아오는 시기를 맞는다.
하나는 난방비·관리비 같은 생활 고정비의 급증, 다른 하나는 연말·연시 단기 노동시장 진입이다.
둘은 별개의 문제가 아니라, 청년들에게는 하나의 ‘겨울 생존 구조’로 맞물려 돌아간다.

원룸·빌라 거주 비율이 높은 서구에서 청년 1인 가구는 겨울을 가장 먼저 체감하는 계층이다. 지출은 늘고, 소득은 변동폭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 구조적 불균형이 매년 반복되고 있음에도, 이를 통합적으로 조명한 기사는 드물었다.

 

이번 기사에서는 난방비 부담–주거 구조–단기노동 수요 증가라는 세 요소가 서구 청년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하나의 흐름으로 다룬다.

 

단열 취약한 주거 구조, 동선에서 느껴지는 “새는 난방”

특히 도마동·변동 일대 노후 빌라촌은 올해도 청년 거주자들이 가장 많이 정착의 어려움을 호소한 지역이다. 난방을 틀어도 금세 온기가 빠져나가는 구조, 오래된 외벽 단열, 결로·곰팡이, 도시가스 미개통 구간 등은 난방효율을 크게 떨어뜨린다.

“난방을 아끼려니 춥고, 틀면 비용이 무섭다.”
청년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지점이다.

 

과도한 난방비 부담은 단순히 계절적 소모가 아니라, 주거 구조가 만드는 비용의 불평등이다. 동일한 금액을 쓰더라도 건물 상태에 따라 확보되는 온기의 양이 달라지는 것이다. 이는 소득이 아닌 주거 품질 문제, 즉 구조적 에너지 빈곤이다.

 

연말·연시 단기 노동시장: “소득을 늘려도 고정비가 따라온다”

11~1월은 편의점·카페·프랜차이즈 매장, 연말 행사 보조, 촬영·프로모션, 물류보조 등 단기 알바가 급증하는 시기다.
서구는 둔산·탄방·갈마 상권과 관저동 가수원동 상권이 크기 때문에 이 수요를 빠르게 흡수한다.

그러나 이 노동시장은 근로시간 변동이 크고 고용기간이 짧다는 특성이 있다. 청년들은 “일자리는 많아 보이지만, 예측 가능한 소득은 아니다”고 말한다. 특히 야간 이동이나 귀갓길 조도·CCTV 간격 같은 안전 문제도 반복적으로 언급된다. 결국 겨울철 청년들의 현실은 “필수지출은 늘어나는데, 소득은 매번 달라지는 구조” 라는 말로 요약된다.

 

이 구조 속에서 난방비 상승과 단기노동의 불안정성은 서로를 강화하며 청년들의 겨울을 더 버겁게 만든다.

지원제도는 있지만, 구조 개선은 여전히 느리다

대전시와 서구의 난방비 지원제도는 존재하지만, 청년들은 단기 지원 중심 구조 때문에 근본적 변화는 체감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단열 개선, 창호 교체, 설비 교체처럼 비용 절감이 실질적으로 가능한 중장기 대책은 여전히 속도가 느리기 때문이다.

 

특히 도마·변동 노후 빌라촌은 주거환경개선사업 수요가 누적된 지역이지만, 실제 정비나 물리적 개선으로 이어지는 속도는 체감과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반복된다.

 

[청년들이 말하는 ‘살기 좋은 대전 서구’의 조건]

겨울철의 생활비 증가와 단기노동 의존이 겹치는 시점에서, 기자단이 만난 서구 청년들은 도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1) 예측 가능한 필수생활비

— 난방비·관리비·전기요금의 폭증을 완화할 수 있는 주거 개선, 단열 지원, 공공요금 안내체계 강화.

2) 중장기 고용기반 확충

— 연말 단기 일자리에만 의존하지 않고, 지역 기업·상권·기관과 연계된 ‘지속 가능한 청년 고용 생태계’ 필요.

3) 도시의 체감 품질 강화

— 야간 안전, 보행 환경, 골목 상권의 조도 개선, 청년 주거지 중심의 CCTV 재배치 등 생활 동선 중심의 품질 향상.

 

특히 도마동·변동의 노후 빌라촌 개선 요구는 여러 청년 인터뷰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했다. 이는 단순한 불편이 아니라, 겨울철 난방비 부담과 직결되는 현실적 문제이기 때문이다.

 

마무리

 

대전 서구는 이미 교육·행정·문화 인프라가 집약된 지역이다. 그러나 이 곳에서 발 딛고 살고 있는 청년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제는 “살 수 있는 도시” "살기 좋은 도시"에서 “살고 싶은 도시”로 전환할 때가 왔다.
그 출발점은 화려한 개발이 아니라,
청년들이 실제로 생활하는 공간—원룸촌·빌라촌·야간 이동 동선—의 체감 변화를 만들어내는 일이다.

 이번 2025년 청년 기자단 활동과 대전청년네트워크 활동을 겸하며, 한층 더 넓어진 시야로 우리가 사는 도시를 바라 볼 수 있게 되어 감격스럽다.